◎KIET 보고서국내 대기업의 수익구조와 재무구조가 지난 5년동안 중소기업에 비해 두드러지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은 7일 「대기업 수익구조 크게 악화」라는 보고서에서 9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대비 이익률 감소폭이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에서 크게 나타났으며, 외부자금에 대한 의존도도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한 제조업체 이익 감소는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에서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대비 경상이익 비중은 91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1.8%와 1.5%를 나타냈으나 지난해엔 똑같이 1.0%를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률도 중소기업이 91년 0.9%에서 지난해 0.6%로 소폭 하락한 반면 대기업의 경우 1.5%에서 0.5%로 크게 떨어지면서 지난해엔 중소기업 수준을 0.1%포인트 밑돌았다.
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 감소폭도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크게 웃돌았다. 중소기업은 91년 17.0%에서 지난해 8.8%로 감소한데 그쳤으나 대기업은 17.2%에서 지난해 마이너스 2.1로 19%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한편 부채비율이나 차입금의존도의 경우, 대기업은 5년전보다 높아진 반면 중소기업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의 재무구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채비율은 대기업이 5년전 2백90.6%에서 지난해 3백1.6%로 높아진 반면 중소기업은 4백15.5%에서 3백87.4%로 낮아졌으며, 차입금 의존도는 대기업이 45.0%에서 49.3%로 상승하고, 중소기업은 43.1%에서 41.5%로 하락해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신경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