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수입 바이크, 잘 나가네

레저이용 '라이더족' 늘며 BMW 모터사이클등 판매↑… 국내 시장 매년 30% 성장<br>업체들 체험기회 제공 등 수요 저변 확대에도 박차

혼다의 GOLDWING


레저문화를 즐기는 '라이더족(오토바이 마니아)'이 늘면서 수입 모터사이클 업계가 수입차 못지 않은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3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고유가 부담을 덜기 위한 스쿠터 위주의 소형 판매가 늘어나는 것에 더해 최근 들어서는 럭셔리 대형 모델의 판매 비중도 증가해 국내 바이크 시장은 해마다 3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레저생활을 즐길 여유가 생긴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두터워져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이 과거 소형 스쿠터 중심에서 대형 모터사이클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BMW의 모터사이클 부문인 모토라드는 올해 9월까지 713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466대에 비해 53%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BMW 모토라드는 지난해에 총 590대를 팔았는데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판매대수가 약 85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BMW 모토라드의 럭셔리 모터사이클의 대당 가격이 평균 2,000만원 이상이다. BMW 모토라드의 한 관계자는 "평일에는 업무상 자동차를 이용하지만 주말에는 바이크를 타며 스피드를 즐기는 모터사이클 마니아가 늘고 있다"며 "고가의 모터사이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터사이클의 황제'로 불리는 할리데이비슨도 지난 9월 한 달간 국내에서 총 117대를 팔아 1999년 창사 이래 사상 최대의 월간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한 수치로 9월에는 651cc 이상 대형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40%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할리데이비슨은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하던 전시장을 최근 대전ㆍ부산 등 지방에서도 새로 문을 열고 시장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계 모터사이클의 강자 혼다코리아도 자동차 분야의 실적 부진을 오토바이가 만회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총 3,299대의 모터사이클을 판매했지만 올해는 9월까지 4,134대의 실적을 올렸다. 연말까지 더하면 5,000대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륜차 시장이 성장세를 타기 시작하자 BMW 모토라드와 할리데이비슨 등은 당장 판매를 늘리는 데서 수요저변을 확대하는 전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기회에 시장 파이를 크게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BMW 모토라드는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면허취득과 안전교육 등을 실시하고 라이더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의류와 액세서리를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할리데이비슨도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이벤트를 벌이면서 판매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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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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