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중소기업이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셋째 자녀를 가지는 일반가정을 대상으로 선착순 110명에게 1인당 20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겠다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건강식품을 제조ㆍ판매하는 천호식품(회장 김영식ㆍ사진)은 3일 "셋째 자녀를 갖겠다고 신청한 뒤 임신해 출산할 경우 1인당 20만원씩 10개월간 양육비 2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천호식품은 이를 위해 지난 1월28일 '세 자녀 출산기금' 2억원을 부산은행에 예치했다. 기금은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이 지난해 발간한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담은 책 '10미터만 더 뛰어봐'의 인세 수입 전액인 1억2,000만원과 강연 수입 전액을 출연한 것이다. 양육비 신청은 김 회장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뚝심이 있어야 부자 된다'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이 부자가 되려면 우선 일할 사람이 많아야 한다"며 "국가의 존립이 걸린 인구 문제에 기업도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기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년 전부터 사내 출산장려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천호식품은 첫째ㆍ둘째 자녀의 경우 각 100만원, 셋째 자녀를 낳으면 50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