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고속질주에 ‘빨간불’이 켜졌다.
15일 골드만삭스는 “삼성SDI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양산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으나 3ㆍ4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4ㆍ4분기 역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도 주식 리스트에 삼성SDI를 추가하고 목표가를 5만5,700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베어스턴스도 삼성SDI에 대해 기존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추고 12개월 목표가를 5만원으로 수정했다. 베어스턴스는 특히 “AM OLED 양산이 실적으로 반영되는 시기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설비투자 비용으로 순익을 내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업체 간 경쟁으로 PDP 패널 가격 인하 압박 ▦해외 브라운관 생산법인(CRT) 구조조정 비용 ▦원화 강세 등을 악재로 꼽았다.
하나대투증권도 “실체가 불명확한 신규사업에 대한 과도한 기대로 주가가 강하게 반등했다”면서 “실적개선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가 7만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