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재식의 스마트 골프] <2> 프리 샷 루틴

타깃라인 상 2~3m 중간목표물 설정…페이스로 정렬한 뒤 스탠스 잡아야

각자 나름대로의 '스윙 전 동작' 과정을 습관화하면 불안감을 막고 샷의 일관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클럽헤드를 먼저 정렬하고 거기에 양 발의 위치를 잡아야 정확하게 타깃을 겨냥할 수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실력 향상을 위해 스윙 교정에만 매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타수를 손쉽게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 일상생활의 예를 한 번 들어보죠. 아침에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고 모닝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그날 하루 일과를 머릿속으로 찬찬히 그려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항상 허둥지둥 들어와 의자에 앉기 무섭게 업무를 시작한다고 가정해 보세요. 과연 누구의 하루 일과가 순조로울까요? 골프에는 ‘프리 샷 루틴(pre shot routine)’이라는 게 있습니다. 실제 샷을 하기 전에 반복하는 일련의 동작을 말하죠. 프로골퍼들은 실전이든 연습 라운드든 항상 자신만의 패턴을 유지합니다. 이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감과 전체적인 리듬감을 얻는 것입니다. 갤러리의 소음으로 의해 자세를 풀었을 경우에 처음부터 루틴을 다시 시작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프리 샷 루틴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어떤 동작을 무심코 반복하기보다는 몇 가지 중요한 점을 체크하면서 프리 샷 루틴을 한다면 더욱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많은 프로 선수들은 대체로 비슷한 루틴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볼 서너 발짝 뒤쪽에 서서 바람을 체크하고 홀을 파악합니다. 파3홀에서는 티잉그라운드의 지면 상태와 그린 위 깃발의 펄럭거림까지도 분석합니다. 여기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방향과 클럽을 결정하고 머릿속으로 볼이 날아가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그리고는 가볍게 연습스윙을 두 번쯤 하면서 샷에 대한 감을 몸의 근육에 입력합니다. 다음에는 정확한 얼라인먼트(정렬)를 위한 중요한 단계에 들어가죠. 우선 목표 지점부터 볼까지 연결되는 가상의 타깃라인을 설정합니다. 이렇게 거꾸로 방향을 읽어야 오차가 줄어듭니다. 가상의 라인은 대충 그리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타깃라인 상이면서 볼 앞 2~3m 지점에 있는 풀 조각이나 색깔이 다른 잔디 등을 ‘중간 목표물’로 삼는 게 좋습니다.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기 위해 다가설 때도 볼이 아니라 그 앞에 있는 중간 목표물을 보면서 다가갑니다. 그래야 방향이 흐트러지지 않지요. 이제 셋업에 들어갑니다. 스탠스를 잡기 전에 페이스를 먼저 정렬하는 게 중요합니다. 클럽페이스를 조금 전 설정한 중간 목표물과 직각으로 맞춰 지면에 댄 뒤 페이스에 맞춰 양 발의 자리를 잡도록 합니다. 스탠스를 취한 다음 페이스를 정렬하면 정확성이 떨어집니다. 두어 차례 가벼운 왜글 동작으로 헤드의 무게감을 느끼면서 근육이 경직되지 않게 하세요. 멀리 있는 목표 지점을 마지막으로 한 번 바라본 후 스윙보다는 템포에 초점을 맞추며 휘두르는 겁니다. ‘굿 샷~’이라는 외침이 들리겠지요. /PGA 클래스A 멤버ㆍ화성골프아카데미 헤드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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