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국방 해임안' 표결 후폭풍] '당당한’ 우리당
한때 위기 文의장 자신감 회복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등 내부 결속 지휘재보선 패배 후유증 딛고 리더십 기반 다져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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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30 재보선 패배 후유증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할 것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로 흔들렸던 문 의장이 윤 장관 해임건의안 부결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통과 등 연이은 승리로 리더십 회복의 기반을 다졌다.
한나라당이 부결 사태의 후유증에 후속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인 반면, 전월 달력을 뜯어내기가 무섭게 민생챙기기 기치를 내걸고 정책 어젠다 선점에 나서고, 미국ㆍ중국ㆍ일본 등 해외 순방을 계획하고 있는 것에서도 문 의장의 자신감 회복이 드러난다.
윤 장관 해임건의안의 가ㆍ부결은 표결 전부터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결정할 가늠쇠이자, 개인적으로는 문 의장 부활의 바로미터였다. 이를 인식한 듯 문 의장은 한나라당이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직후부터 부결 전략 마련에 골몰했다.
문 의장은 “우리당이 이번 표결에서 패배할 경우 정치고 뭐고 없어지고, 대통령도 말할 것 없이 여당의 존재 의미가 없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기 의식을 고취시킴으로써 내부 결속을 촉구한 것. 표결일인 지난달 30일엔 오전10시에 이어 오후1시30분 두번의 의총을 통해 내부 결속을 재확인 하는 등 집안 단속도 철저히 했다. 결국 우리당은 이탈표 없이 한나라당의 의지를 꺾는 데 성공함으로써 정국 주도권 회복에 성공했다.
이 같은 국면 전환으로 최근 ‘당 의장-원내대표’란 투톱체제를 당 의장 원톱체제로 전환, 구심력 회복을 노리는 문 의장은 행보가 훨씬 가벼워지게 됐다. 당의 한 관계자는 “해임건의안 부결을 계기로 문 의장이 상당한 자신감을 얻었다”며 “향후 문 의장은 더욱 적극적으로 당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준 문 의장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도 문 의장의 회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입력시간 : 2005/07/01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