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車사태 '새 불씨' 등장

인도법인 청산위기…채권금융기관 10억弗 물을판 >>관련기사 대우 자동차의 인도 현지법인인 대우모터인디아(DMIL)가 청산될 위기에 직면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양해각서 체결이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듯했던 대우사태에 새로운 불씨로 급부상했다. DMIL이 청산될 경우 채권금융기관들은 그동안 수출을 조건으로 수입한 생산설비에 대한 벌금으로 8억달러를 인도정부에 물어줘야 하며 ㈜대우의 경우 지급보증한 약2억5,000만달러를 인도금융기관에 지급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DMIL은 지난 10월말현재 영업부진와 누적적자로 인해 77% 자본잠식을 기록하고 있어 청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자본잠식 50%이상인 회사는 Sick Company(법정관리상태와 유사)로 강제 지정, 청산하는 인도 국내 법률의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외교문서에 따르면 DMIL의 조영태 대표이사는 최근 주 인도 한국대사관을 통해 GM이 DMIL을 인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 줄 것을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에 요청해 왔다.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GM이 인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나 GM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국 국민들의 혈세가 외부로 흘러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반주주들의 집단소송과 인도와 한국정부간 외교문제로 비화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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