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CIC "美 발전회사 AES 지분매입"

보유외환 투자 다변화 시도<br>美 정부 승인여부 관심 집중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미국 발전회사 AES의 지분을 매입키로 해 미 정부가 이를 승인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CIC는 AES의 지분 15%를 주당 12.6달러(총 15억8,000만달러)에 매입키로 했다. CIC는 또 AES의 풍력발전 사업에 5억7,100만달러를 투자, 35%의 지분을 갖기로 했다. CIC는 투자와 더불어 AES 이사회에 한 명의 이사를 선임할 권리도 얻게 된다. 미 정부가 이를 승인할 경우 CIC의 AES에 대한 투자액은 20억달러를 넘게 된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본사를 둔 AES는 29개국에서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매출액의 3분의 2 이상이 미국 외에서 발생한다. 3,0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CIC의 이번 투자는 중국이 2조달러에 달하는 보유외환 투자를 다변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되고 있다. CIC를 비롯한 중국 국영 기업들은 그동안 전세계적으로 석유와 가스회사 및 금융회사의 지분 등 해외 자산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하지만 미 정부가 이전까지 중국 기업의 미국 침투를 거북하게 여겨온 만큼 CIC의 이번 투자가 승인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 정부는 지난 2005년에도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해양석유(CNOOC)의 유노칼 인수를 가로막은 전력이 있다. AES의 폴 핸러헌 최고경영자(CEO)는 "CIC의 투자금으로 신재생 에너지 등 고성장 발전사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CIC의 투자는 미국 내에서 안보 우려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