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파생상품 이야기] ⑥ 옵션

일정기간내 자산 매입·매도 권리


옵션(option)은 ‘선택의 권리’로 옵션의 매입자는 거래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매도자는 매수자의 거래요구에 응할 의무만을 보유하고 있다. 매수자는 권리의 대가로 매도자에게 프리미엄을 지급해야 하므로 보험과 유사한 성격을 갖는다. 옵션은 크게 콜옵션(call option)과 풋옵션(put option)으로 구분되는데 콜옵션은 매수자가 매도자로부터 옵션 만기일 또는 만기일 이전에 계약의 대상이 되는 기초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이고 풋옵션은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이다. 옵션은 거래종류가 다양하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예를들어 모 대기업이 임직원에게 3년후 행사가격 50만원짜리 스톡옵션을 제공했다면 이 기업의 임직원은 3년후 회사주가가 60만원일 경우 주당 10만원의 수익을 얻게 되므로 회사로부터 콜옵션을 무상으로 매입한 것이다. 기업은 콜옵션을 무상으로 매도한 대가로 임직원들이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인센티브를 확보하는 원리다. 장내와 장외에서 모두 거래되는 옵션은 크게 주식, 통화, 금리 3가지가 주로 거래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장내옵션시장에서는 KOSPI200 지수옵션 거래가 가장 활발하고 장외옵션은 통화옵션의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 일반인들이 가장 접하기 쉬운 옵션상품으로 2003년 이후 발매되기 시작한 주가연계예금(ELD),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펀드(ELF)로 모두 주식옵션이 포함된 파생금융상품이다. 오는 13일까지 판매되는 ‘산업은행 지수연동정기예금’을 보면 1년 상승형 상품은 주가 상승률이 5%이하면 예금금리가 1%, 상승률이 5~25% 사이일 경우 금리가 1~10.19%, 기간중 한번이라도 주가가 25%이상 상승하면 5%의 금리를 제공한다. 예금가입자는 예금을 가입하면서 행사가격이 현재 주가의 105%인 주가지수 콜옵션을 매입하면서 1년 예금금리가 3~4%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5% 이하로 상승할 경우 1%의 이자를 받게 되므로 두 금리간의 차액을 프리미엄으로 대신 지급한 것이다. 예금가입자에게 콜옵션을 매도한 산업은행은 주가상승시 손실을 보게 되므로 은행간 시장에서 반대거래를 실행하거나 주가지수선물 과 옵션거래의 적절한 혼합을 통한 동태적 헤지 (Dynamic Hedge)를 통해 주가상승 리스크를 헤지한다. 양복승 산업은행 금융공학실 팀장은 “저금리 시대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옵션 금융상품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금융상품을 가입할 때 옵션을 포함한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이해가 개인의 재테크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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