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바뀐 그루브 규정 골퍼도 업계도 "고민되네"

아마추어들 "백스핀 줄어 굳이 새클럽 사야하나"<br>업체는 "소비자 예측 어려워 주력상품 선정 고심"

SetSectionName(); 바뀐 그루브 규정 골퍼도 업계도 "고민되네" 아마추어들 "백스핀 줄어 굳이 새모델 사야하나"업체는 "소비자 예측 어려워 주력상품 선정 고심"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회사원인 김성윤(41)씨는 요즘 아이언클럽 구입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중고제품으로 입문해 3년간 써온 뒤 새 클럽을 사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올해 모델들은 바뀐 그루브 규정으로 백스핀이 덜 걸린다는 이야기를 동료에게서 듣고 마음이 흔들리게 됐다. 올해부터 골프규칙은 아이언과 웨지 클럽페이스에 나 있는 홈을 종래보다 더 좁고 얕게, 그리고 홈의 가장자리 각을 둥글게 만들도록 바뀌었다. 골프선수들은 새 규정에 적합한 모델을 들고 대회에 나가야 한다. 주요 골프용품 메이커는 올해까지만 종전 그루브 형태의 클럽을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순수 아마추어 골퍼들은 오는 2024년까지 기존 클럽을 사용해도 된다. 골퍼들과 용품업체의 고민이 여기에서 시작된다. 아마추어 골퍼는 이전 모델과 페이스의 마찰력이 줄어든 2010년형 클럽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할지 망설인다. 메이커나 수입업체는 부지런히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프로나 프로 지망생을 위해 대부분 올해부터 룰 적합 모델을 마련했지만 대량 소비자인 아마추어 골퍼들의 반응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의 움직임은 둘로 나뉜다. 룰 적합 모델을 적극 홍보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종래 모델을 판매하는 데 주력하는 업체도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새로운 규정에 맞춘 제품을 생산해온 아쿠쉬네트는 최근 '타이틀리스트 스핀밀드 C-C 웨지'를 출시했다. 일본 프로기아(PRGR)의 'TR500 아이언'과 'TR 웨지'도 새로운 그루브 규정에 맞춘 제품이다. 스핀량이 줄어들고 낙하 후 구르는 거리가 늘어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발사각도를 높였으며 시각적으로 로프트가 크게 느껴지게 한 디자인 등이 특징이다. AㆍB사 등 업체는 프로와 프로 지망생을 위해 2010년형 모델은 소량만 수입하고 시장 주력 상품으로는 기존 히트 모델을 계속 밀고 있다. 김성남 PRGR 한국지점 팀장은 "몇 년 전 고반발 드라이버 사용이 금지됐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면서 "결국 룰 적합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대세가 될 수밖에 없겠지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쿠쉬네트 측은 "한 라운드 타수에서 러프 샷은 4%에 불과하고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스핀량의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에 클럽을 선택할 때 거리와 방향성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