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세전망] '추가상승 가능' 지수관련주 유망

선물만기일인 11일 선물가격과 지수가 동시에 오르는 이변이 발생, 향후 주가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애초 증권업계는 3,700억원을 웃도는 매수차익거래 잔량이 프로그램 매도형태로 매물화되면서 주가가 한차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2.73 포인트 올랐으며 만기 청산된 선물 3월물의 가격도 전일대비 2.23포인트 오른 67.23포인트로 마감했다. 특히 앞으로의 지수추이를 예측할 수 있는 선물 6월물의 가격도 2.50 포인트 올라 투자자를 들뜨게 했다. 전문가들은 예상이 빗나간 가장 큰 원인을 엔화상승에서 찾고 있다. 전일 달러당 120엔을 웃돌았던 엔달러 환율이 간밤 뉴욕시장에서 119엔대로 상승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또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날 주가 상승의 원인이 6월물이 급등한데 따른 프로그램 매수때문이었다며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증시 전망은 긍정적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유입되고 있는 고객예탁금, 되살아나는 투자심리등이 해외 여건 호전과 맞물리면서 주식시장이 상승기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대증권 박문광(朴文光)투자정보팀장은 『채권수익률 안정과 함께 기관투자가들이 서서히 주식매수에 나서고 있다』며『뮤추얼 펀드와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돈이 몰리고 있어 일단 하락기조는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주식을 본격적으로 매집하지 않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이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한차례 큰 폭 상승도 기대할수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는 600선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고 내수관련주등 실적이 호전되는 종목을 집중매집할 것을 권하고 있다. ◇걸림돌도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프로그램 매수가 투자자들의 진정한 매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김군호(金軍鎬) 투자전략팀장은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이날 덜 청산됨에 따라 아직 악성 매물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프로그램 매도가 확실히 이뤄졌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의 정동배(鄭同培) 투자정보팀장은 『지수가 600선까지는 상승할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남아있는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3,600억원에 육박한 점을 감안하면 이후 상승탄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전문가들은 일단 선물가격의 추이를 살펴야 한다고 주식투자자에게 조언하고 있다. 현물 KOSPI200과 3월물의 가격차가 유지되는 한 지속적으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수 있지만 반대일 경우는 매물압박에 시달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증권 이동진(李東振) 투자분석팀장은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대응을 하면서 지수관련주와 은행주를 사들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3월말까지는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현재 저평가 돼있는 내수관련주등을 주목하고 있다. 동부증권의 서재영(徐載永) 투자분석팀 과장은 『저금리로 실적이 좋아지는 기업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프로그램 매매에 덜 영향받으면서도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중가주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용운 기자】 매매 일단락 됐나 이날 프로그램 매수는 매도를 크게 웃돌아 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선물 6월물이 향후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급등세를 나타내자 이를 팔고 주식을 동시에 사는 매수차익거래를 1,200억원어치나 실 시했다. 이는 이날 지수3월물을 청산된데 따른 프로그램 주식매도 억원을 이나 웃도는 규모다. 프로그램 매수가 청산되야 앞으로 시장의 수급상황이 좋아진다는 점에서 이날 매수차익거래는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오는 것은 당장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조만간 매물로 쏟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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