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내달부터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축소

서비스 대상 고객 자격도 제한

은행들이 다음달부터 자동차 기름값.놀이공원 입장료.영화 관람료 할인 등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회원의 자격을 제한하고 서비스 범위도 줄인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레토피아', `헬스원', `카맥스' 등의 제휴카드 회원들 가운데 주유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할인 서비스를 받는 시점을 기준으로 3개월간 신용구매 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고객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현재까지는 신용구매 실적에 관계없이 이들 제휴카드 회원 모두에게 주유 할인서비스를 해줬지만 다음달부터는 카드 사용실적이 있는 실질적인 고객에게만 할인혜택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조흥은행은 또 주유 할인범위도 현재까지는 월간으로 1일 주유금액 10만원 이내로 제한했지만 다음달부터는 1일 주유금액 10만원 이내에서 월간 주유금액이 30만원을 넘지 않을때만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케이원(K-one)' 카드 회원들에게 연간 단위로 제한없이 월 2차례까지 제공하고 있는 영화 관람료에 대한 현장 및 예매 할인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월 단위로는 4차례로 늘리는 대신 연간으로는 12회로 제한해 사실상 축소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이와함께 `K-one' 회원에 대한 에버랜드 등 9개 놀이공원의 무료입장.자유이용권 50% 할인 자격도 서비스 이용시점을 기준으로 6개월간 신용구매 실적이 있는 회원에서 3개월간 신용구매액이 30만원 이상인 회원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한편 BC카드도 다음달부터 주유.영화 관람료.놀이공원 입장료.이동통신 요금 할인 등의 부가 서비스 자격을 제한하고 서비스 범위를 줄일 계획이어서 BC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국민, 우리, 하나 등의 은행들도 카드 부가서비스 체계를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들은 "카드 부가서비스로 인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카드를 사용하는실질적인 회원들에게 혜택을 주고 회원들이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정도를 고려해 서비스 이용횟수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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