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마녀의 날'에 주가 급등

코스피 35P 올라 1,418



주식시장이 트리플위칭데이(지수선물ㆍ옵션ㆍ개별주식 옵션 동시만기일)를 맞아 당초 예상과 달리 급등세를 연출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오전까지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오후 들어 매수차익 잔액이 대거 이월(롤오버)되면서 전날보다 35.10포인트(2.54%)나 오른 1,418.38포인트로 마감했다. 당초 1조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3,34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기는 했으나 연말 배당을 겨냥한 신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특히 외국인들은 현물시장에서 7,701억원을 사들여 개인(1,114억원)과 기관(6,085억원)의 매물을 받아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도 4,241계약을 순매수했다.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철강ㆍ금속과 기계, 전기ㆍ전자, 전기가스, 건설, 통신, 증권, 은행 등이 2~3%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1.99% 오른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과 포스코ㆍ국민은행ㆍSK텔레콤ㆍ신한지주ㆍ우리금융ㆍ하이닉스반도체ㆍ현대차ㆍKT 등도 2~3%대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당초 우려와 달리 세 마녀가 ‘심술’이 아닌 ‘마술’을 부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7.54포인트 오른 605.89로 장을 마쳤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아시아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만기일과 환율 부담으로 심한 조정을 받았지만 만기일 충격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고 급등세로 마감해 연말까지 1,460선 돌파를 시도하는 등 점진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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