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창호'단일기전 19연승' 도전

이창호'단일기전 19연승' 도전'연승전'패왕전서 두번째 순번...가능성 높아 이창호9단이 「단일기전 19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무대는 제35기 패왕전. 이9단은 지난2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35기 패왕전 본선6국에서 신예 이희성3단을 꺾고 6연승을 기록중이다. 패왕전은 올해부터 규정을 바꿔 예선을 통과한 20여명의 기사가 연승전 방식으로 본선을 치른다. 즉 20명의 기사가 1번부터 20번까지 번호를 배정받은 뒤 순서대로 질 때까지 대국을 벌이고, 2연승 이상을 거두면 자동적으로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가령 1번과 2번이 대국을 둔 뒤 승자는 3번과 두고, 또 이 대국의 승자는 4번과 승부를 겨룬다. 현재 패왕전 본선에서 이9단의 순번은 공교롭게도 2번. 한번도 지지 않는다면 이9단은 19연승으로 곧바로 우승컵을 쥘 수 있다. 물론 이9단 외 2연승을 거둔 기사가 없기 때문에 결승 토너먼트는 아예 열리지도 않게 된다. 현재 도전기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다른 기전은 타이틀을 따기까지 15연승이면 충분하다. 즉 예선 통과까지 6연승, 본선에서 도전권을 따기까지 6연승, 5번기인 도전기에서 3연승 등 총 15연승 이상은 나올 수가 없다. 지난 91~93년 이9단이 MBC제왕전 제9기 대회부터 제11기 대회까지 22연승을 거둔 적이 있지만 3년에 걸친 기록이라 이번 패왕전과는 의미가 약간 다르다. 현재 전문가들은 이9단이 거의 모든 바둑기록을 소유하고 있는 상황이라 「단일기전 19연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이9단의 연승행진을 누가 저지할 수 있는가에 더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앞으로 걸림돌이 될만한 기사는 조한승·이세돌·안조영 등 신예강호들. 또 지난해 우승자로 20번을 배정받은 조훈현9단이 최후의 수문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입력시간 2000/08/08 19: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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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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