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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미국을 선두로 한 선진증시의 약진이 눈부시다.
미국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올초 일부 조정을 보였지만,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빠르게 오른 미 증시가 향후에도 강세흐름을 계속 이어갈수 있을지에 대해선 자산가치 버블론과 경기회복에 대한 긍적론으로 갈라지고 있다.
기존 투자자들은 매도 타이밍을 고려하고 신규 투자자는 매수 타이밍이 너무 늦은 게 아닌가 망설이는 시점이다.
시장에서 이미 많이 올라 부담스러운 주식보다는, 변동성은 낮지만 주식과 흐름을 같이하는 하이일드 채권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하이일드 펀드마저도 최근 금리하락 기조가 상당기간 유지되면서 그동안의 높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고평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다행히도 미 금융정책 당국이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필요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아 시장에 안정을 가져왔지만, 내년 중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하반기에는 금리상승세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리상승(채권가격 하락)을 걱정하는 채권투자자들에게 금리상승 리스크를 제거한 제로듀레이션 펀드가 주목을 끈다.
듀레이션이란 금리변화에 따른 채권가격변화의 민감도를 의미한다. 제로듀레이션펀드는 펀드의 듀레이션을 제로 수준으로 줄임으로써 금리위험 헷지를 추구한다. 채권은 이자수익과 자본 손익이 합쳐져 총 수익을 결정하는데, 자본손익을 헷지함으로써 금리 변동 걱정없이 하이일드 고유의 높은 이자수익만 얻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채권의 신용위험(부도위험)의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것은 기억해야 한다.
전환사채 펀드도 주목할 만 하다. 전환사채란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전환 전에는 사채로서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고 전환 후에는 주식으로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채권과 주식의 중간형태를 취한 채권이다.
이런 상품들은 선진국의 회복 모멘텀에는 동의하지만, 양적 완화 축소 등으로 인한 변동성을 낮추길 원하는 투자가들이 선진국 주가상승에 참여할 수 있는 투자 대안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