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폭설에 따른 농산품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지난 3월까지 9개월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2000년=100)는 106.6으로 2월의 105.6보다 0.9% 뛰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6월 100.5에서 7월 100.7로 상승한 후 ▦8월 101.1 ▦10월 101.8 ▦12월 102.9 ▦올 2월 105.6 등으로 오름세를 이어왔고 올 들어서는 상승폭이 더 커져 물가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생산자물가는 1년 전인 지난해 3월보다 4.4%나 올라 2월의 4.5%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농림수산품이 폭설 등으로 전월보다 3.5%나 뛰었고공산품도 원유ㆍ곡물ㆍ고철 등 국제원자재 가격 오름세로 1.4% 상승해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가운데 배추가 전월보다 38.9% 올랐고 생강(35.1%), 닭고기(28.3%), 계란(26.5%), 상추(19.0%), 배(17.4%), 버섯(16.3%), 고구마(15.1%)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공산품의 경우 망간철(32.2%), 압연괴(25.0%), 연괴(17.2%), 대두박(16.7%), 에틸렌글리콜(13.4%), 철망(11.7%), 배합사료(10.0%), 고추장(7.1%) 등의 오름폭이 컸다.
전력ㆍ수도 및 도시가스 요금은 전력요금 인하로 전월보다 1.0% 떨어졌고서비스 요금은 건축설계비ㆍ감리비, 청소비 등이 상승한 데 영향받아 0.1% 올랐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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