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펀드랩'도 진화한다

투자수익 매월 지급 상품 잇따라 출시<br>랩어카운트와 펀드 장점 합친 상품<br>시장에 맞게 포트폴리오 구성 가능<br>일반펀드 보다 관리 수수료도 저렴


'펀드랩'도 진화한다 투자수익 매월 지급 상품 잇따라 출시랩어카운트와 펀드 장점 합친 상품시장에 맞게 포트폴리오 구성 가능일반펀드 보다 관리 수수료도 저렴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펀드 상품이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펀드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인 '펀드랩'도 진화를 하고 있다. 기존 펀드랩은 국내 주식형과 채권형펀드ㆍMMF 등에 분산투자하면서 수익성 및 변동성 관리를 하는 데 그쳤지만 최근에는 해외 지역별 유망펀드나 국내외 베스트 펀드 등 투자대상 펀드가 다양해지고 있고 고령화 추세를 감안해 투자수익을 매월 지급하는 새로운 구조의 상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15일 우리투자증권이 선보인 '다달이 보너스랩' 상품이 대표적인 케이스. 이는 기대수익의 일부분을 매월 지급하는 펀드랩 상품으로 투자자금을 일시에 맡기고 매월 운용 기대수익의 일부분을 지급하다가 만기에 투자원금을 되돌려주도록 설계됐다. 투자자산은 국내외 주식형 및 채권형펀드, 해외리츠펀드, 상품(commodity)펀드 등으로 구성된다. 신계철 우리투자증권 Wrap운용팀 부장은 "올 초 국내에 선보인 매월분배형펀드와 유사한 구조지만 투자대상 펀드가 매우 다양해 수익률 관리가 더 쉽다"면서 "랩 자산을 월지급을 위한 자금과 만기시 투자원금 회수용 자금 등으로 구분해 달리 운용하면서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만기 5년의 이 상품의 연간 수익지급률은 1년차에는 연 6.5%, 2년차 7%, 3년차 8%, 4년차 9%, 5년차 9.5%로 연평균 8%를 계획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달 22일 새로 출시한 유럽시장에 투자하는 '마스터랩 in Europe'을 비롯해 5개의 펀드랩을 판매하고 있다. 주력상품인 '마스터랩 역동의 아시아'는 중국ㆍ인도ㆍ일본ㆍ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 주식형펀드를 활용해 고객별로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산은자산운용의 해외펀드와 KODEX200 상장지수펀드(ETF)로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 6개월 수익률 12.96%를 기록 중이다. 동양종금증권의 '동양 월드드림 펀드랩'은 인도ㆍ중국ㆍ일본 등 해외펀드에 자산의 50%를 투자하고 국내 주식 및 채권펀드에 각각 30%, 20%씩 편입해 매월 자산구성을 재조정한다. 지난해 8월 설정된 후 22.27%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및 6개월 수익률도 각각 4.99%, 17.58%로 양호하다. 미래에셋증권도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글로벌 셀렉션 펀드랩'을 선보이고 있으며 한화증권, 현대증권도 각각 '스마트적립식펀드랩' '유퍼스트랩'을 운용 중이다. 또 삼성증권은 2005년 10월부터 '삼성 펀드 랩'을 운용해 23.94%의 수익률(14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펀드랩은 랩어카운트와 펀드투자의 장점을 합쳐놓은 상품으로 랩 운용 매니저가 정기적으로 시장 상황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시장 평균 이상의 안정적 수익률을 추구한다. 또 일반펀드에 비해 자산관리 수수료가 저렴하다. 이용철 동양종금증권 고객자산운용팀 과장은 "주식 직접투자와 마찬가지로 펀드 투자 역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펀드랩 상품은 펀드오브펀즈(재간접투자펀드)가 모자펀드 형태로 수수료 부담이 이중으로 지워지는 데 비해 펀드랩은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저렴하며 펀드 오브 펀드에 비해 포트폴리오 조정이 더 자유롭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펀드랩에 편입되는 상품은 해당 증권사가 판매하는 펀드로 제한되며 일반 펀드는 자산운용협회나 펀드평가사 홈페이지를 통해 수익률 계산이 용이한 것과 달리 펀드랩은 수익률 계산이 번거롭다는 단점도 있다. 입력시간 : 2007/03/15 17:18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