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전국 부동산중개업소 동맹휴업 돌입

"부동산가격 안정위해 15일부터 일주일간"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회장 장시걸)가 오는 15일부터 1주일간 전국 동맹휴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전부협은 13일 오전 11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부동산투기과열 현상이 부동산 중개업자의 탓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부동산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1주일간 한시적으로 자율 동맹휴업에 돌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회의 결정으로 15일부터 전국 4만8천여 곳의 회원 중개업소는 자율적으로 1주일간 동시 휴업에 들어가게 됐으며, 이에 따른 전국 부동산 시장의 일대 혼란이 예상된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전체적으로 거래가 중단되게 됐지만 중개업자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매도호가가 올라간 상황이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 진정효과는 크지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급히 주택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실수요자나 전월세를 찾는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수요자들이 부동산 거래를 할 때 일정부분 불편을 겪게 됐지만 인터넷을 통해 매물 검색이나 시세 파악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에 큰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협회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분당, 용인 등 일부 지역에서 이미 자율 동맹휴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며 이 지역의 참여율이 90%를 상회하고 있어 전국 단위의참여율도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부협 장시걸 회장은 "부동산 중개업자가 마치 우리나라 부동산 투기의 원인인것처럼 국민들에게 비쳐지고 있다"며 "최근의 주택가격 급등 현상은 수요와 공급을잘못 예측하고 정책을 수립한 정부에 책임이 있으며 정책실패의 책임을 대다수의 선량한 중개업자들에게 떠넘기는 정부의 무책임한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집단휴업을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안과 연계해진행하기로 했으며, 자율 동맹휴업의 파급효과를 면밀히 검토하면서 부동산 가격상승세의 완화 효과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휴업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협회는 부동산 실거래가 통지 의무를 당사자가 아닌 중개업자에 부담시키고 부동산 계약서에 계약자의 인감도장만 사용하도록 한 개정안에 반대의 뜻을 밝히고 휴업 투쟁을 개정안 수정을 관철하는 데 연계시킬 계획이다. 한편 또다른 부동산 중개업자의 모임인 대한공인중개사협회는 "정부 정책의 잘못에 대해 항의는 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시장이 어려울 때 오히려 휴업해 혼란만가중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휴업에 동참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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