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13일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인수위 행정실과 대통령 취임준비위의 전문위원 각각 1명을 포함해 새누리당 전현직 보좌관 5명이 대구 테크노파크로부터 2,000만원 대의 태국 골프 접대를 받았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보좌관은 대구의 전직 중진의원실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실무진이긴 하지만 인수위 인선 검증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이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 보좌관 등 2명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들이 대구 경북 지역 출신 국회의원 보좌관이던 2011년 1월 대구 테크노파크 예산 지원을 빌미로 이 같은 접대를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2011년 당시 대구 테크노파크 원장이 연구비와 납품업체 리베이트(뇌물)를 착복해 보좌관 접대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전 국회의원 보좌관 1명은 14일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고,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는 2명에 대해서는 공식 소환을 통보한 상태다.
한편 대구테크노파크는 지난해 5월 지식경제부 감사에서 연구비 유용 등 내부비리가 드러나 원장 등이 교체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