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실업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젊은 층의 구직난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등 경기회복 징후에 상관없이 고용사정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실업자는 92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5,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 오른 4.0%를 기록했다. 월별 실업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은 2001년 3월(4.8%)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젊은 층의 구직난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20대(20~29세) 실업률은 8.4%로 지난해 2월의 8.7%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30대 실업률은 3.5%로 2001년 3월 이후 가장 높았으며 40대 실업률도 2.7%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였다.
15~19세 및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실업자가 증가했고 실업률도 상승했다.
이승우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설ㆍ강우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으로 고용지표가 다소 나쁘게 나왔다”며 “그러나 계절조정을 감안하면 실업률은 1월보다 개선됐고 경기회복이 진전됨에 따라 고용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