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제골프연맹(International Golf Federation)은 지난 8일 76페이지에 달하는 상세 질의서에 대한 답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프로그램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피터 도슨(R&A CEO) IGF 공동 의장과 타이 보타(미국PGA투어 임원) IGF 올림픽 골프위원회 이사가 스위스 로잔에서 IOC위원들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한 데 이은 것으로 IOC 프로그램위원회가 정한 절차에 따른 것이다. 보타는 “이제 오는 6월 이사회 프리젠테이션과 이에 앞서 제출하게 될 마지막 리포트 준비를 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과 골프협회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IOC가 골프 종목을 대표할 기관으로 지목한 바 있는 IGF는 이번 질의 응답서를 통해 올림픽 경기는 남녀 모두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하고 1ㆍ2ㆍ3위 동률자에 대해서는 3개홀 연장전을 거쳐 메달을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출전자는 남녀 각각 60명으로 하며 세계 랭킹 15위까지의 선수들은 자동 출전자격을 주고 15위 이하 선수들의 경우는 나라별로 최대 2명씩 배정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세계랭킹 15위 내 선수들을 많이 가진 나라는 그만큼 출전 선수를 다수 배출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IGF는 무엇보다 이번 응답서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골프를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IOC는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제121회 IOC총회를 개최, 2016년 하계 올림픽에 추가되는 2개 정식종목을 결정할 예정이다. 골프와 함께 정식종목 채택을 노리는 스포츠는 야구, 가라데, 롤러 스포츠, 7인조 럭비, 소프트볼, 스쿼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