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잉글랜드의 축구영웅 데이비드 베컴(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경기 도중 성희롱을 당했다고 고백해 파문이 일고있다.
베컴은 지난 3일 터키에 2대0으로 이긴 유럽축구선수권 예선 홈 경기에서 터키 선수들에게 참을 수 없는 성희롱을 당했다고 4일 전격 폭로했다. 베컴은 “일부 터키 선수들이 후반 들어 내게 키스를 하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면서 “일부는 나를 차고 꼬집었고 심지어 남자가 맞느냐고 물어보는 선수까지 있었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베컴은 이어 “많은 터키 선수들이 성희롱 등 신경전을 벌였지만 우리는 개의치 않고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면서 “왜냐하면 단지 축구경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그라운드에서 선수들 간에 치열한 몸싸움과 더불어 양팀 벤치사이에서도 격한 감정이 실린 욕설이 난무해 시종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