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노동부 조사] 저임금 제조업 인력부족 심각

노동부가 3일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직종별 고용구조와 인력부족 현황을 조사한 결과, 6만3,000명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근로자(564만명)의 1.10%로 근로자 100명당 1.1명이 부족한 셈이다.직종별로는 버스·택시기사가 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사무원이 8,0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조립원, 섬유·모피 기계조작원, 재봉·자수원도 각각 3,000명이 부족했고 건축가·기술자, 제조노무자, 전기·전자설비원이 각각 2,000명 더 필요했다. 이밖에 컴퓨터 전문가, 자연과학 및 공학기술공 등 전문직도 1,000명씩 인력이 부족했다. 사업체 규모별 부족인원은 30인 미만 소기업이 3만8,000명이었고 300인 이상 사업장은 4,000명으로 영세사업체의 인력부족 현상이 더 심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부족인원이 3만명으로 가장 많고 운수·창고·통신업 9,000명, 도소매업 9,000명 순이었다. 부족인원이 많은 10개 업종의 평균임금은 전산업 평균임금(142만7,000원)보다 낮아 저임금 업종일수록 인력부족에 시달렸다. 한편 근로자가 가장 많은 직종은 장치·기계조작 등 생산관련직종(188만5,000명·33.4%)이었고 관리자·전문가·준전문가(173만5,000명·31.2%), 사무직(127만8,000명·22.7%), 단순노무직(41만3,000명·7.3%), 서비스·판매직(31만명·5.5%) 순이었다. 기업규모별 근로자 구성은 300인 이상 사업장이 90년 37.3%에서 99년 28.9%로 줄고 30~299인 사업장이 47.6%에서 44.4%로 감소한 반면, 30인 미만 사업장은 15.1%에서 26.7%로 늘었다. 이는 90년 이후 벤처와 소규모 기업 창업이 늘면서 고용구조가 소기업 위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 사무직, 즉 고위임직원·관리직 비중이 대기업보다 높고 대기업은 전문가,즉 장치·기계·조립원 비중이 중소기업보다 높았다. 정재홍기자JJ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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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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