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수입차도 요즘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 특히 4,000만~7,000만원대의 고가차가 전체 수입차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쾌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는 3일 지난 7월 수입차 등록대수가 지난 6월(2,627대)보다 5.4% 증가한 2,768대로 지난 6월에 이어 두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등록대수는 지난해 7월에 비해서는 23.4%나 늘어난 것이다.
가격대별로는 5,000만~7,000만원대의 차량이 949대로 전체 판매량의 34.3%를 차지하면서 점유율도 지난 1월(29.8%)보다 4.5%포인트 높아졌다. 또 4,000만~5,000만원대 차량은 연초의 8.4%에서 7월엔 15.0%로 껑충 뛰어올랐다.
결국 4,000만~7,000만원대 차량의 판매실적이 전체 수입차 시장의 절반(49.3%)에 달하고 있는 셈이다.
수입차협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는 것은 프리미엄급 차량을 찾는 국내 고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가격보다는 안정성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차량 브랜드별로는 BMW가 지난 7월 한달간 531대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렉서스(464대), 메르세데스-벤츠(316대), 아우디(303대), 혼다(212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부터 한국시장에 진출한 닛산의 인피니티는 55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