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으로 예정된 농산물(3월)과 가공식품(7월)의 유전자변형(GM)표시 시행을 앞두고 시민단체들이 생산·판매되는 제품이 「GM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점을 밝히지 못할 경우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22일 업계와 시민단체에 따르면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일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 등 국내 7개 패스트푸드업체에 유전자조작농산물(GMO)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GM FREE」선언을 요구하는 공문을 일제히 발송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오는 29일까지 이 문제에 대한 업체별 입장을 밝혀줄 것으로 공식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네슬레의 경우 영국에 이어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벨기에, 홍콩 등 6개국 지사가 「GM FREE」선언을 했는데도 한국네슬레는 분명한 입장을 공개하지 않고있다며 오는 30일 서울 서초동 네슬레사무실을 항의방문할 계획이라고 이 단체는 밝혔다. 「GM FREE」 선언요구는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로도 확산되고 있다.
다음달부터 환경운동연합 소속 20명의 「주부환경지킴이」 회원들이 각 백화점 및 할인점을 개별방문, GM식품 판매현황을 조사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해당업체에 답변을 묻는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이번 「GM FREE」선언요구는 농림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각각 내년 3월과 7월부터 농산물과 가공식품에 GM표시를 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3/22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