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원자바오 "러 강국 부활 지지"

러ㆍ중 무역결제시 루블ㆍ위안화 사용키로…양국 총리회담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간 무역 결제시 기축통화인 달러화 대신 루블화와 위안화를 사용하는 등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경제 질서에 대한 공동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지난 23일 가진 양국 총리회담에서 중ㆍ러간 밀접한 협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원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러시아의 강국 부활을 지지한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주요 국제기구에서 합리적인 국제 정치ㆍ경제 질서를 세울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양국이 힘을 합쳐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정치ㆍ금융ㆍ무역 질서를 조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 일환으로 두 총리는 양국간 무역 결제에서 달러화 대신 루블화와 위안화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원 총리는 또 양국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고 온 복잡한 국제경제 변화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 앞으로 국제 경제 및 금융 문제에 본격적으로 개입할 뜻을 시사했다. 푸틴 총리는 러시아가 중국과 기계설비, 핵발전소 건설 등의 부문에서 합작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중국이 러시아 경제특구 건설과 사유화 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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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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