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미등 태극낭자 28명 맥도널드챔피언십 출전
| 위성미(17ㆍ미셸 위)가 7일(한국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시구를 하고 있다. 위성미는 8일 개막하는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볼티모어=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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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PGA투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한국 여자선수들이 이번에는 메이저 대회를 공략한다. 모두 28명의 한국 및 한국 계 선수들이 나서는 대회는 8일(이하 한국시간) 밤부터 미국 메릴랜드 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블리록골프코스(파72ㆍ6,596야드)에서 개막되는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이다. 지난 4월 초 끝난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2번째 메이저 경기다.
올 들어 14개 대회에서 우승 6번, 준우승 9번, 그것도 우승과 준우승을 나란히 기록한 것이 최근 2주 연속을 포함해 총 4번이나 되는 한국 여자 선수들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군으로 꼽히는 대회이기도 하다. 특히 주목 받는 선수는 아무래도 위성미(16ㆍ나이키 골프). 남자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지역예선에서 탈락했으나 7일자 뉴욕타임즈 1면에 사진이 실릴 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데다 지난해 단독 준우승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여러 차례 “올해 LPGA대회,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서고 싶다”며 우승 욕심을 드러내 왔던 위성미는 US오픈 지역 예선도 이번 대회장에서 가장 가까운 뉴저지 주에서 치르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해 왔다. 남자 대회에 대비해 연습했기 때문에 특유의 장타력이 그대로 살아 있고 최근 숏 게임 실력도 크게 늘어 최고의 성적을 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 언니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준우승 3번 만에 데뷔 첫 승을 거둔 무서운 ‘루키’이선화(20ㆍCJ)를 비롯해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진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과 장정(25ㆍ기업은행), 다음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출전을 위해 반드시 우승컵이 필요한 이미나(25ㆍKTF)와 김주미(22ㆍ하이트)도 주목된다. 박세리(29ㆍCJ)의 부활도 언제나처럼 관심거리.
한국 선수들의 우승에 가장 걸림돌이 될 선수는 무려 4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아니카 소렌스탐(35ㆍ스웨덴)이다. 올 들어 뭔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좀처럼 ‘여제’의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으나 지난 주 숍라이트 클래식 준우승으로 발판을 다진 그는 이번 대회 4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세우며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렌스탐이 우승할 때마다 한국 선수들(박지은, 안시현, 위성미)이 매년 준우승을 기록했던 터라 이번 대회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시즌 2승을 올린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으로 부활한 캐리 웹(호주)의 선전도 기대된다.
한편 소렌스탐은 8일 오후 10시16분 강지민(26ㆍCJ), 미국의 모건 프레셀과 경기를 시작하며 위성미는 9일 오전 2시43분 도로시 델라신, 바리 맥케이 등과 1라운드 첫 티 샷을 날린다. SBS골프채널이 매일 오전 5시부터 위성생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