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미술의 다양한 프리즘

한국미술의 다양한 프리즘 국립현대미술관 '신소장품 2000' 전시회 국립현대미술관은 2001년 첫 전시로 '신소장품 2000'을 18일부터 2월 18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갖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매년 한 해 동안 수집한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일반인에 공개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한 해 동안 수집된 작품 총 150여점이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 수집한 작품수는 154점으로 부문별로 보면 한국화 26점, 양화 80점, 조각 20점, 공예 28점 등이다. 주요 수집 대상은 우리나라 현대미술사의 시작점을 알리는 추상화를 비롯한 앵포르멜 사조 등의 한국화, 양화 그리고 조각 부문의 작품들이 주요 수집대상이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평면화면에 오브제를 부착한 안상철의 '몽몽춘'(1961), 역동적인 붓의 놀림을 보여주는 김보현의 '무제'(1957), 거친 표면질감과 과감한 생략으로 추상성을 조각에 반영한 최만린의 '이브 65-9'(1965) 등이다. 또 근대작가와 초기 현대 작가들의 공예의 도안을 포함한 드로잉 38점이 수집되어 지난해의 판화에 이어 종이작업 작품의 소장이 이루어졌다. 조각가 김종영, 송영수를 비롯해 김환기, 장욱진, 주경 등의 드로잉과 최영림, 권진규의 드로잉 스케치북이 각각 수집되었다. 실용성의 개념을 넘어 장식성과 순수예술을 추구한 근대 공예가들의 작품도 수집되어 한국화, 양화, 조각에 이어 공예사의 맥락을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아르누보에 영향받은 임숙재의 사슴 도안, 김혜경, 김태숙의 60년대 자수작품, 임홍순의 목기작품 4점 등 다양한 공예작품이 수장고에 합류했다. 젊은 청년작가의 작품으로는 이형의 이미지를 이용한 문경원, 글자로 풍경을 묘사한 유승호, 꾸준한 작업과정을 보여주는 이기영, 역동적인 먹의 운용을 보여주는 유근택, 제3회 광주비엔랄레 참여작가인 강운 등이 소장품에 포함됐다. 이용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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