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의 주한 영국대사관저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사건은) 외교관 사회뿐만 아니라 더 넒은 커뮤니티에 속한 이들에게 분명 충격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월 이임한 스콧 와이트먼 전 대사의 후임인 그는 지난달 12일 신임장을 제정하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테러인지 아닌지를 언어적으로 논의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저스럽다”며 즉답을 피했다.
헤이 대사는 영국대사관 부지에 막혀 단절된 덕수궁 돌담길을 개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테이블 위에 선택지가 있는 상태로 논의 중이며 현재로서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청이 달성하려고 하는 것에 매우 공감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우리의 중요한 우려 사항은 건물과 직원들의 안전 문제로 영국 외교관과 국민들은 전세계에서 타깃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이 대사는 부임 전부터 영국에서 한국어를 공부했으며, 한국어 학습을 위해 부산의 한국인 가정에서 3주 동안 홈스테이를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한국어로 “영국 런던에서 7개월, 서울에서 6개월, 부산에서 홈스테이 3주 동안 (한국어 공부를) 했다”며 “그래서 사투리가 없어요”라고 농담을 했다.
헤이 신임 대사는 한국 부임 전 영국 외무부 영사국장과 인사기획관 등을 역임하고 스페인과 유럽연합(EU) 대표부 등에서 일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