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문재인 부산 45%·충청 50% 얻어 57만표 차이로 이길 것

이목희 기획본부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은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득표차를 최소 57만표 이상으로 벌려 승리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57만표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민주당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 간 득표차다.

문 후보 측 이목희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27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문 후보와 박 후보는 지지율 3%포인트 안팎의 초박빙 접전"이라면서 "(사퇴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지지자들을 흡수하고 50대 유권자를 공략하면 승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문 후보가 박 후보에게 뒤지고 있지만 정권교체 희망층이 새누리당 재집권 희망층보다 10% 높다"며 "안 전 후보 지지에서 부동층으로 돌아선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7~8%가 되는 만큼 이들의 상심을 위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번 대선의 승부처로 문 후보의 고향인 부산과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해온 충청을 지목하면서 지역별 득표율 목표도 적시했다.

호남은 2002년 노 후보가 거둔 93%, 부산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김정길 부산시장 후보가 얻은 45%, 충청은 지난 4ㆍ11총선에서 얻은 의석 수(새누리ㆍ선진통일당 13석, 민주당 12석) 비율인 50%를 목표로 삼았다. 강원도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당선 득표율인 54.4% 또는 최문순 지사의 득표율 55.8%를 제시했다.


최근 선거에서 민주당이 거둔 지역별 최고 성적을 목표로 삼은 셈이다. 하지만 2002년 대선에서 노 후보가 고향인 부산에서 얻든 득표율이 29%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과도한 목표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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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관건인 투표율은 65%로 예상했다. 이는 17대 대선보다 2%포인트 높은 수치지만 새누리당이 대선 승패의 기준으로 삼는 67%보다는 낮다. 새누리당은 투표율이 67%보다 낮으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본부장은 "현실적으로 보수적으로 생각해 계산한 수치"라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모든 유세현장에서 투표참여 캠페인을 동시에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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