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측 이목희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27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문 후보와 박 후보는 지지율 3%포인트 안팎의 초박빙 접전"이라면서 "(사퇴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지지자들을 흡수하고 50대 유권자를 공략하면 승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문 후보가 박 후보에게 뒤지고 있지만 정권교체 희망층이 새누리당 재집권 희망층보다 10% 높다"며 "안 전 후보 지지에서 부동층으로 돌아선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7~8%가 되는 만큼 이들의 상심을 위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번 대선의 승부처로 문 후보의 고향인 부산과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해온 충청을 지목하면서 지역별 득표율 목표도 적시했다.
호남은 2002년 노 후보가 거둔 93%, 부산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김정길 부산시장 후보가 얻은 45%, 충청은 지난 4ㆍ11총선에서 얻은 의석 수(새누리ㆍ선진통일당 13석, 민주당 12석) 비율인 50%를 목표로 삼았다. 강원도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당선 득표율인 54.4% 또는 최문순 지사의 득표율 55.8%를 제시했다.
최근 선거에서 민주당이 거둔 지역별 최고 성적을 목표로 삼은 셈이다. 하지만 2002년 대선에서 노 후보가 고향인 부산에서 얻든 득표율이 29%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과도한 목표라는 지적도 나온다.
승부의 관건인 투표율은 65%로 예상했다. 이는 17대 대선보다 2%포인트 높은 수치지만 새누리당이 대선 승패의 기준으로 삼는 67%보다는 낮다. 새누리당은 투표율이 67%보다 낮으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본부장은 "현실적으로 보수적으로 생각해 계산한 수치"라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모든 유세현장에서 투표참여 캠페인을 동시에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