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라이프/글로벌] 美온라인업체 '밸런타인 특수' 비상

업체마다 선물을 미리 구입하는 고객에겐 특별 할인혜택을 주고 보너스 경품도 제공하고 있다. 또 밸런타인 데이 하루전날 선물을 주문한 고객들에 대해선 별도의 배달비용을 받는다는 안내문을 사이트에 띠우는 등 고객들의 선물 조기구입을 유도하고 있다.온라인 업체들의 이같은 판촉경쟁은 밸런타인 데이가 크리스마스에 이은 최대 대목이지만 한달전부터 선물을 구입하는 크리스마스와 달리 밸런타인 데이 때는 1~2일전에 한꺼번에 선물구입 신청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다간 선물품절, 배달지연 등의 사고가 잇따르면서 특수를 잡기는 커녕 기업이미지만 실추되는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국·일본과 달리 미국 등 서양에선 밸런타인 데이 때 남자가 여자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온라인 업체들의 고민이다. 남자들의 경우 대부분 막판에 가서 허겁지겁 선물을 구입하는 성향이 강해 밸런타인 데이가 임박해 선물을 주문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밸런타인 데이 특수를 잡기위해선 조기에 선물구입을 권유해 선물 품절및 배달 지연사태를 해결하는 게 온라인 업체들의 관건이다. 밸런타인 데이 특수규모는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국제대형소매상협회(IMRA)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밸런타인 데이를 전후해 전세계 꽃 판매량의 32%가 집중되고, 9억개가량의 카드가 판매된다. 또 캔디는 11억달러어치가 판매되고, 보석류 판매량도 16억달러어치에 이른다. 인터넷 붐에 힘입어 이 가운데 상당량이 온라인 시장으로 몰릴 것이란 게 온라인 선물판매업체들의 기대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쿠키 및 선물 온라인 판매업체인 「레드엔벨로프.컴」은 이에따라 밸런타인 데이 특수를 잡으면서 선물품절·배달지연 등의 사고를 막기위해 이달초 75만개의 캐털로그를 회원들에게 보내 선물 조기구입을 권유한데 이어 밸런타인 데이 전날인 13일 선물을 구입하는 고객에 대해선 10달러의 추가비용을 받는다는 공지문을 발송했다. 보석류를 판매하는「애쉬포드.컴」도 막판에 선물주문이 몰릴 것에 대비해 24시간 선적체제를 갖추는 한편 물건이 품절되면 즉시 사이트에서 해당 품목을 삭제, 선물 품절에 따른 고객들의 항의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란제리 등 여성용 속옷을 판매하는 「빅토리아스 시크리트」는 지난달 여성회원들에게 『남자에게 무엇을 받기를 원하는 지 미리 얘기하라』는 E메일을 보낸데 이어 11일 이전에 선물 주문을 해야 14일 배달될 수있다는 안내문을 내보내고 있다. 또 꽃 판매회사인 「FTD. 컴」은 조기에 선물을 주문한 고객에게는 10%의 할인혜택을 주고, 경쟁업체인 「홀마크.컴」은 11일과 12일 선물을 배달시키는 고객에게는 음악CD를 무료로 제공키로 하는 등 선물 조기구입 및 배달을 유도하는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관련기사



이용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