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고물가 잡자" 印 또 금리 인상

올해 들어 5번째…물가 전망치도 상향조정


인도가 거센 물가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또다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인도중앙은행은 26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재할인율을 기존 7.5%에서 8%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인도의 금리 인상은 올해 들어 5번째, 지난해 3월 이후로는 11번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중앙은행 발표에 앞서 인도의 금리인상을 예고했지만, 인상폭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0.25%포인트를 크게 웃돌았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오늘 결정은 수요와 공급 양면에서 정책 반응이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통화정책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혀, 그 동안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내린 결정임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중앙은행은 이날 내년 3월에 끝나는 올 회계연도 인플레이션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의 6%에서 7%로 상향 조정했다. 인도의 도매물가는 지난 6월 9.44%에 달한 데 이어 오는 11월까지 10%에 육박하는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등 다른 신흥시장국에 비해 거센 물가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브라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7%, 러시아는 9.4%, 중국은 6.4%, 남아프리카공화국은 5%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뭄바이 소재 스탠다드 차타드의 아누부티 사하이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중앙은행이 방어를 늦추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부리 수바라오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정책) 기조가 바뀌려면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하락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징조가 보여야 한다”고 강조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eh goTek. 인도중앙은행은 지난해 1월 5.0%에 머물던 기준금리를 지난 연말까지 6.25%로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월에 6.5%, 3월 6.75%, 5월 7.25%, 6월 7.5%로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