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NH투자증권 3000억 규모 헤지펀드 운용한다

TFT 구성 마무리… 상반기 중 금융위에 예비인가 신청


국내 증권사 최초로 헤지펀드 설립에 나서기로 한 NH투자증권(005940)이 3,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성해 헤지펀드를 운용하기로 해 주목된다. NH투자증권은 최근 헤지펀드 설립 태스크포스팀(TFT) 구성을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금융위원회에 헤지펀드 예비인가 신청을 마치기로 했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지주의 자본금 등을 합쳐 3,000억원의 투자자금을 조성해 연내 헤지펀드 운용에 돌입하기로 했다. 3,000억원은 초기 주축자본 성격으로 NH투자증권은 운용자금을 추후 고액자산가와 법인 등에서 조달해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신동섭 트레이딩 사업부 MS부장을 팀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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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위원회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자기자본이 500억~1,500억원 이상 증가하는 증권사에 대해 헤지펀드 운용업을 허용하기로 한 바 있다. 옛 우리투자증권과 농협증권과의 합병으로 올 초 출범한 NH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이 금융위의 가이드라인을 크게 뛰어넘는 8,000억원 이상 증가해 헤지펀드 운용이 가능하다.

NH투자증권은 헤지펀드에 진출하면 자금유치는 물론 다양한 해외 유전펀드 등 대체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헤지펀드 신청을 하려고 했지만 합병 우선 업무에서 밀려 다소 늦어졌지만 TFT 구성이 끝난 만큼 인가를 받기 위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헤지펀드는 농협의 막대한 자금 운용에 있어 하나의 대안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NH의 헤지펀드 TFT는 금융위원회에 예비 인가를 신청하기 전 헤지펀드의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일반 헤지펀드운용사와 달리 증권사에 특화할 수 있는 상품구조와 판매망 면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농협은행과의 시너지 확보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인가 신청을 상반기 중에 마칠 경우 금융위의 인가 작업이 통상 두 달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NH투자증권 산하 헤지펀드는 이르면 오는 9월께 본격 운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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