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즈 "4년전 영광 재연을" 절치부심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15일 개막… 최경주·양용은도 출격


현지시간 오는 15일 오전 8시25분(한국시간 15일 밤 10시25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골프장(파70ㆍ7,137야드) 1번홀. 미국PGA투어 스트로크 플레이에 처음 나서는 양용은(35ㆍ테일러메이드)이 첫 티 샷을 날릴 예정이다. 42분 뒤인 9시7분 10번홀에서는 타이거 우즈가, 다시 11분 뒤인 9시18분에는 1번홀에서 최경주가 1라운드를 시작한다. 대회 이름은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00만달러). 한국 골프 팬들의 경우 미국PGA투어에서는 매치 플레이경기(액센츄어) 경험만 있었던 양용은이나 지난 주 PODS챔피언십에서 막판 역전 기회를 잃어 아쉬웠던 최경주가 선전할 것을 기대하고, 현지 팬들은 3주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우즈가 정상에 다시 설 수 있을지 궁금해 하며 기다리는 경기다. 지난해까지 '베이힐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으나 올해는 주최자인 아놀드 파마의 이름을 따 대회명을 새로 만들었다. 또 지난해와 같은 코스이기는 하지만 보수 공사를 통해 한층 난이도를 높여 우승자를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어 버렸다. 파머는 기존의 파5홀 2곳을 파4홀로 만들면서 파72였던 코스를 파70으로 바꿨다. 그러나 전장은 기존 7,207야드에서 불과 130야드 짧아진 7,137야드로 다듬었고 러프는 지난해보다 더 길게 조성했다. 결국 더 길게, 그러나 더 정확하게 공략해야만 하는 난이도 높은 코스로 만든 것. 선수들은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하루에 5~6언더파도 쉽게 나왔던 곳이었는데 이제 2타 줄이기가 벅찬 곳으로 바뀌었다"며 "US오픈 대회장처럼 됐다"고 볼멘 소리를 냈다. 출전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타이거 우즈를 비롯, 필 미켈슨과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 비제이 싱 등 세계 랭킹 20위 가운데 15명이 출전해 주최자인 파머의 위신을 세워줬다. 참가한 이상 우승을 노리는 것은 당연한 일. 저마다 각오를 다지며 정상 도전 의지를 밝혔다. 우즈는 최근 3년간의 이 대회에서 보였던 부진을 씻고 지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4년 연속 우승 위업을 세웠던 영광을 되찾겠다는 기세다. 그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공동 46위, 23위, 20위로 신통치 못한 성적을 냈었다. 양용은은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1회전 탈락, 조니워커 클래식 컷오프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 대해 "3월말에 시즌이 시작되는 일본 투어에 익숙하기 때문인 듯 하다"며 "욕심 낸다고 될 일이 아니지만 매 샷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주 대회 2연패에 아쉽게 실패했던 최경주는 막판에 흔들린 아이언 샷을 잡아 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이겠다며 샷 다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위창수(35ㆍ테일러메이드)도 출전, 한국시간으로 16일 새벽3시24분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앤서니 김과 나상욱은 초청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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