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들어 확대된 좌ㆍ우파 이념 대립을 점검하고 이에 따른 한국사회의 성장동력과 국가경쟁력 저하를 전반적으로 검토하는 대규모 토론회가 개최된다.
이번 토론회는 특히 뉴라이트ㆍ뉴레프트로 대변되는 지식사회의 새로운 흐름이 최근 ‘해전사’(해방전후사의 인식)논쟁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선진화포럼(이사장 남덕우)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오는 29일 서울 삼성동 COEX 그랜드볼룸에서 ‘뉴레프트-뉴라이트, 한국사회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주제의 열린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포럼 측이 매달 개최하는 월례토론회를 대신해 열리는 것으로 뉴레프트 진영을 대변하는 ‘좋은정책포럼’(공동대표 임혁백ㆍ김형기)과 뉴라이트 진영의 ‘교과서포럼’(회장 박효종)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행사에는 각 포럼대표인 박효종 서울대 교수, 김형기 경북대 교수 등이 발제를 맡고 김종석 홍대 교수, 김일영 성균관대 교수, 임경순 포항공대 교수 등이 토론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국내 대표적인 민간연구소가 참석, 해방 이후 현재까지 지속되는 한국사회 좌우 논쟁의 흐름을 되짚고 그 영향력과 파급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포럼 측은 특히 이번 토론회에서는 ‘성장동력 확충과 국가경쟁력 강화방안’ ‘사회적 갈등 극복과 국민적 에너지 결집방안’ 등 5개의 소주제로 나눠 개별과제에 따른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포럼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제에 관심이 있는 민간 또는 정부 관계자들 누구나 참석해 발언할 수 있는 ‘국민대토론회’ 형식으로 행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진화포럼은 ‘서강학파’의 태두(泰斗)로 꼽히는 남덕우 전 국무총리와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 경제계 원로들이 주축이 돼 지난해 10월 설립됐으며 ‘한국경제, 사공이 너무 많다’는 지적으로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