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을 맞아 지상파와 케이블TV 방송사들이 관련 특집을 마련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는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생중계 된다. 이를 위해 KBS와 MBC는 헬기 1대씩을 동원하며 남북정상회담 주관방송사인 KBS는 평양과 개성에 HD중계차를 배치한다. 평양에는 부산KBS 차량이, 개성에는 광주KBS 차량이 가게 된다.
기본적으로 KBS는 기존 뉴스를 중심으로 편성 시간을 확대하고 특집 보도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KBS 1TV의 ‘뉴스9’의 경우 2~4일까지 방송 시간을 90분으로 확대 편성할 계획이다.
또 정오 뉴스인 1TV ‘뉴스12’도 2시간으로 방송 시간을 늘린다. KBS는 백령도, 파주 대성동 등에 중계 지점을 설치해 다양한 화면을 시청자들에게 전한다. 4일 오후10시20분에는 ‘보도특집 제2차 남북정상회담 무엇을 남겼나’를 내보낸다.
MBC는 특별생방송 ‘평화와 번영을 향하여’를 준비했다. 2일에는 오전7시35분, 3~4일에는 오전9시30분부터 방영된다. 또 북한의 삼림 실태와 대북 지원 및 교류 협력 사업 등의 현황을 알아보는 ‘특집방송, 그린 코리아’가 2일 오후2시20분에 전파를 탄다. 프로그램은 북한에 나무심기의 경제ㆍ사회적 의미와 가치를 짚어본다.
SBS는 기존의 ‘8시뉴스’ 편성 시간을 55분으로 늘리고 3일 오후10시5분에 가수 조용필의 2005년 평양 공연을 보여주는 ‘2007 남북정상회담 SBS 특별기획 노래로 이어진 남과 북(가제)’를 방송한다. 4일에 오후10시5분에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진행하는 ‘SBS 특집좌담 2007 남북정상회담’이 전파를 탄다.
케이블ㆍ위성TV 다큐멘터리 채널, Q채널은 2~4일까지 매일 낮12시에 비무장지대인 DMZ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3부작 ‘DMZ는 살아있다’를 방영한다. ‘생명의 땅’, ‘새들의 낙원’, ‘평화를 기원하며’ 편이 차례대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