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으로 이동통신 업계 1위인 SK텔레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 수는 260만 명, KT는 150만 명, LG유플러스는 103만 명으로 추산돼 전체 합산 500만 명을 넘어섰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면서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의 요금제다.
지난 5월 8일 KT, 같은달 15일 LG유플러스에 이어 닷새 뒤인 20일 SK텔레콤이 가세하면서 이동통신 3사 모두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주축으로 요금 경쟁을 벌이기 시작한지 1주일여 만인 그달 28일께 가입자 100만 명을 끌어모았다. 다시 1주일 후인 지난달 3일에는 200만 고지에 올라섰으며 그로부터 2주일 후인 같은달 17일에는 300만 명을 넘어섰다. 이후 약 1개월 만에 500만 명으로 가입자가 불어났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4,170만 명 가운데 약 12%가 처음 요금제가 나온 뒤 2개월여 만에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한 셈이다.
이처럼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으로 단말기 지원금 경쟁을 할 수 없게 된 이동통신 3사가 모처럼 요금제를 중심으로 치열하게 고객 쟁탈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각 사가 데이터 소비량이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데이터 사용에 특화된 각종 부가서비스를 발빠르게 선보인 것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알뜰폰 업계에서는 CJ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인 헬로모바일이 지난달 17일 업계 최초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 이래 세종텔레콤, KT M모바일, 에넥스텔레콤 등이 기존 이동통신 3사에 비해 더 저렴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