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1월호] 공모주 시장 전망

롯데쇼핑 등 '알짜기업' 공개 채비<br>이달 8곳 등 올 70여곳 넘어 작년수준 상회<br>우리홈쇼핑·미래에셋증권 등 대어급도 포함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알짜기업의 기업공개(IPO)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한해 기업공개에 나선 기업은 총 78곳으로 2004년(53개)에 비해 47.2%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증시가 활황을 보임에 따라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에 나선 기업들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11개 증권사가 주간사 계약을 맺고 올해 공모를 추진하는 기업만 70여개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이미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냈거나 공모검토를 하고 있는 기업들을 포함하면 지난해 공모규모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사 IB(인수ㆍ발행)사업부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대개 심사청구서를 내기 전까지 공모를 의뢰한 기업의 노출을 꺼리게 된다”며 “증권사마다 10개 안팎의 공모를 준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공모기업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시장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춘 알짜기업들이 대거 기업공개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과 우리홈쇼핑, 미래에셋증권 등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서 공모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등 대형업체 공모 눈길=지난해 금호타이어와 글로비스에 이어 올해도 대형업체들의 기업공개가 공모시장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금호타이어, 글로비스 청약에는 각각 3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올해 상장이 예정된 기업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국내와 런던에 동시 상장을 추진하는 롯데쇼핑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2004년 매출액 7조6,300억원, 영업이익 5,500억원을 기록한 우량기업이다. 전문가들은 롯데쇼핑이 상장될 경우 시가총액이 8조3,000억원선으로 신세계와 비슷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신세계가 40만원을 훌쩍 넘어서며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포트폴리오 등이 더 우수한 것으로 분석되는 롯데쇼핑이 더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우리홈쇼핑과 인터파크 관계사인 G마켓 등도 대어급 유통기업도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상장을 통해 T커머스(TV주문상거래), M커머스(휴대폰주문상거래) 등 차세대 성장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G마켓도 최근 마켓플레이스(개인간전자상거래)시장 규모 확대로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제조업체로는 지난 10월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인천도시가스, 경신공업 등이 증시 문을 두드린다. 인천도시가스는 도시가스(LNG)공급업체로 2004년 2,895억원 매출과 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신약 핵심물질제조업체로 바이오관련업체중 가장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6월 다국적 제약사인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 10년동안 20억달러 상당의 바이오신약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인데 지난해말에는 관절염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승인을 얻은 바 있다. ◇이달 8개기업 공모나서=올해 공모주시장을 여는 이달 모두 8개기업이 공모에 나선다. 오는 5, 6일 일반청약을 실시하는 뉴프렉스를 시작으로 유진테크, 오늘과내일, 한국전자금융, 모빌탑,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 제우스, 엠비즈네트웍스글로벌 등 IT관련 부품과 서비스업체가 코스닥상장을 위한 공모주청약을 실시한다. 이 가운데 한국전자금융과 제우스 등 공모규모가 크고 성장성을 갖춘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자금융은 현금지급기(ATM) 등 금융관련 자동화기기와 관리시스템 전문업체다. 최근 자체 개발한 금융종합운영관리시스템(NTMS)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상장후 최대주주 등이 1년동안 팔지 못하는 보호예수물량은 143만주로 전체 물량의 55.35%를 차지한다. 제우스는 LCD와 반도체 장비업체로 지난 2004년 매출액 1,081억원, 당기순이익 180억원에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 761억원, 순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 1~3년동안 묶이는 보호예수물량이 680만주로 전체의 72%에 달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물량이 많지않아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네트워크서비스업체인 엠비즈네트웍스글로벌은 예상 공모규모가 12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후 유통가능주식은 총 296만주로 전체의 68%에 달해 초기 물량부담이 다소 큰 편이다. ◇기업공개 증가세 지속=올해부터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기업은 개정된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지정된 외부감사로부터 직전 사업연도 결산보고서에 대한 감사를 받아야 한다. 기업공개를 위한 절차가 까다로워지는 셈이다. 여기에 상장을 위한 정관정비, 상장심사청구, 상장심사, 유가증권신고서 제출 등 쉽지 않은 상장절차를 거치다 보면 기업공개일정이 기업이나 증권사 예측보다 훨씬 지연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상황이 악화될 경우 타이밍을 놓치게 될 가능성도 높고 최근 투자자보호를 위한 감사강화 추세로 기업공개가 늦춰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주식시장의 상승세지속이 유효하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어 우량기업의 증가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월 현재 주요 11개 증권사가 내년 공모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 가운데 IT관련업체는 물론 자동차부품, 기계ㆍ설비, 양계, 애니메이션 제작 등 전통제조업분야 기업들도 관심을 끌고 있다. 양계ㆍ축산물가공업체인 동우는 2004년 매출액 1,183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에 이어 지난해 3분기누적 매출액 1,018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달성했다. 전통술제조업체인 배상면주가는 2004년 5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05년 매출액은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사춘’에 이어 지난해 새 자연친화주 브랜드 ‘자자연연(自自然然)’을 선보여 시장의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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