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OB맥주 OB라거(신 히트상품 열전)

◎장기 저온숙성 맛 차별화 성공/원료량 늘려 색깔·향·거품 그대로유지/시판 1년만에 시장점유율 30%나 차지90년대들어 소득수준 향상과 소비패턴 변화로 소비자들의 다양화, 개성화, 고급화 욕구가 확산되고 음주형태도 변화되고 있다. 맥주의 경우 병맥주나 생맥주와 같은 카테고리간의 선택에서 벗어나 브랜드 맥주를 선택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러한 시장여건 변화는 맥주업체들로 하여금 과거와 같이 전체 음용층을 대상으로 한 제품으로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만족시킬수 없다는 인식과 함께 시장세분화에 의해 특정 수요층을 겨냥한 제품의 개발 필요성을 갖게 했다. OB맥주는 이와 같은 소득수준 향상과 생활패턴 변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개성화, 다양화, 고급화 경향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 7월말 「OB라거」를 시판했다. 이 OB라거는 혀끝으로 느끼는 분위기 위주의 감각적인 맛이 아닌 목으로 느끼는 맥주 본래의 맛을 갈망하는 소비자를 표적고객층으로 잡아 개발된 제품이다. 이를 위해 엄선된 고품질의 맥아와 아로마 홉을 사용하고 원료 투입량을 늘리는 한편 맛, 향, 색깔, 거품등 맥주의 기본특성을 더욱 강화했다. 또 오랜 기간동안 저온숙성시켜 깊고 풍부한 맛이 살아있고 보다 부드러운 맛을 내도록 했다. 이러한 수요층의 차별화와 제품특성에 힘입어 OB라거는 발매된지 약 4개월만에 판매물량이 1천만상자(5백㎖ 20병)를 넘어섰다. 이는 맥주시장에서 최단기간 최다판매량이다. 올들어서도 폭발적인 판매증가세를 지속, 전체 맥주시장의 3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지난달말까지 총 판매량이 5천4백만상자에 달했다. 이처럼 OB라거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배경은 맥주 고유의 깊고 풍부한 맛을 강화한 것과 함께 「숙성이 다른 맥주」를 컨셉으로 맥주의 맛은 숙성이 좌우함을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 게다가 젊은 모델을 등장시켜 소비자들의 시각효과에 호소하기보다는 「이것이 맥주다」라는 카피로 개선된 품질을 소비자에게 정확히 인지시킨 것이 맞아떨어졌다. 시음회 및 이벤트의 지속적인 개최로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기회를 늘린데다 주류 도매상을 대상으로 한 영업강화, 지점별로 지역특성을 고려한 지역밀착영업을 집중 전개한 것도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OB라거는 특히 지난 6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월드 비어 컵 국제 콘테스트」 아메리칸 라거타입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문병언>

관련기사



문병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