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의 본격적인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대형 조선 3사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5,500원(3.97%) 오른 14만4,000원으로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이날 장중 13만1,000원까지 올랐다가 장 후반 상승폭이 둔화되며 전날보다 500원 오른 13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중공업도 0.6% 상승한 2만5,350원에 마감되면서 신고가 대열에 동참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 강세가 두드러졌다. 조용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이 조선사업의 높은 영업이익률과 플랜트 부문 적자 축소로 3ㆍ4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26%가량 웃도는 2,28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현대미포조선도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앞으로 조선업종 내 생산성과 실적개선 추세를 현대중공업그룹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조선업종은 4ㆍ4분기 이후 건조단가의 본격 상승으로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됐다. 조 애널리스트는 “지난 4년간의 장기 호황에도 불구하고 조선업종 호황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조선업종에 대해 장기보유 전략을 추천했다. 신영증권은 최선호주로 현대중공업을, 장기 투자종목으로 대우조선해양을 추천했다. 신영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현대중공업 18만원, 대우조선해양 3만7,000원, 현대미포조선 15만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