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유럽공항 마비

印, 사이클론·폭염에 150여명 사망<br>브라질선 폭우로 250명 이상 숨져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확산되면서 15일(현지시간) 북유럽 및 중부 유럽의 주요 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는 등 막대한 차질이 빚어졌다. 유럽연합(EU) 항공 안전을 담당하는 유로콘트롤은 14일 오전 1시께 아이슬란드 남쪽 에이야프얄라요쿨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섞인 구름대가 이동함에 따라 영국과 북유럽에 이어 서유럽의 관제 공역까지 폐쇄 또는 운항제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 밝혔다. 이 날 영국ㆍ노르웨이ㆍ스웨덴ㆍ핀란드ㆍ덴마크 등 북유럽 주요 공항에서는 화산재 이동에따라 항공기 운항이 전면 금지됐다. 화산재 구름대는 이후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등 중부 유럽 국가와 러시아 일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쳐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사태가 속출했다. 화산재가 섞인 구름대가 남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해당 국가의 공항 당국은 잇따라 항공기 운항 제한 조치를 내렸다. 미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비행기들도 지연 및 취소 사태를 겪어야 했다. 공항당국은 16일에도 유럽 각국에서 항공기 운항 취소 및 지연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산재 구름에 함유된 작은 암석 조각이나 유리, 모래 등은 항공기 엔진을 멈추게 할 만큼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영국 항공관제당국 대변인은 “아이슬란드 화산에서 나온 재가 오늘밤 유럽 지역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국가의 관제 당국과 공조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슬란드 남쪽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은 14일 오전 1시께 폭발했으며 빙하가 녹아내리며 홍수가 발생해 주민 80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폭우 피해도 지구촌 곳곳에서 잇따랐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당국은 14일 벵골만 일대를 강타한 최대 시속 120㎞의 사이클론으로 적어도 116명이 숨지고 약 10만 채의 가옥이 붕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이클론으로 허술하게 지어진 가옥들이 대거 무너지거나 유실되면서 거처를 잃은 주민들은 학교나 관공서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이번 사이클론은 인도 북부 지역에서 섭씨 40도가 넘는 이상 고온 현상으로 40여명이 숨진 가운데 발생했다. 인도 웨스트벵갈, 비하르, 아삼주(州)에서만 114명이 숨졌으며 방글라데시에서는 경찰관 1명을 포함해 2명이 숨졌다. 비하르주 재난관리부의 바야스 미쉬라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보고들로 미뤄 볼 때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 남부 리우 데 자네이루 주에서는 폭우와 산사태로 인해 2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지 재난당국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5일부터 계속된 폭우로 지금까지 리우 주 전역에서 251명이 사망하고 161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밤 산사태가 일어난 니테로이 시의 사망자 수가 165명으로 가장 많고 주도(州都)인 리우 시에서도 6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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