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에 인간수명이 20년 가량 늘어나면서 현재 10대는 100세, 20~30대는 90세 이상까지 사는 게 보편적인 현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기업체의 정년이 현행 55~65세에서 65~80세로 10년 이상 연장되거나 노장층을 대상으로 한 인력파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맡는 등 경제활동연령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도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는 5일 앞으로 탯줄의 피 안에 포함된 조혈세포가 질병치료에 본격적으로 투입되면 인간의 수명이 20년 가량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골수의 배양과 이식, 초기 태아세포를 이용한 장기의 배양 및 복구기술들이 실용화되면서 누구나 장수(長壽)의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또한 오는 2003년 완료를 목표로 인간 유전자지도를 그리고 있는 「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2010~2030년 사이에 인류는 암을 완전히 정복하게 된다. 지난해말 이탈리아 과학자들은 쥐의 노화 유전자를 발견, 이를 제거할 경우 별다른 부작용 없이 쥐의 수명이 30% 이상 연장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이를 인간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세기 벽두 인간의 기대수명은 47.3세였지만 100년만에 77세로 30년이 늘어났다. 영국 BBC방송은 최근 인류의 평균수명이 10년마다 2년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이처럼 평균수명이 늘어나면 사회생활에도 큰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55~75세가 중년층으로 분류되고 75세 이상만이 노년층에 포함되면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 주4일 근무가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