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자업체들 "E-비즈니스 활용하라"

18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업체들은 입찰, 구매, 판매 등을 인터넷으로 해결하는E-비즈니스를 21세기 기업경쟁력의 핵심으로 간주, 전력을 기울여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이들 업체는 인터넷 활용으로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지 않는한 갈수록치열해지는 기업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며 E-비즈니스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전병철 총괄사장 직속으로 'E-비즈니스'팀을 구성한 LG전자는 오는 4월부터 입찰공고, 업체평가, 선정, 발주 등 구매의 전과정을 인터넷으로 해결하는 인터넷 구매 시스템을 가동한다. E-비즈니스팀 관계자는 "업체 선정 등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구매 과정을 인터넷에 투명하게 공개, 공정성을 높일 것"이라며 "직원들도 서류작성 등에 시간을허비하지 않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전자는 인터넷 구매 시스템을 2만-3만개 부품에 우선 적용한 뒤 전체 12만개부품으로 확대하고 내년 6월부터는 해외 사업장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다음달에 이사급을 팀장으로 정보통신, 인터넷, 소프트웨어 분야의사내 전문가로 이루어진 E-비즈니스 전담팀을 신설한다. MLCC, 키보드, 스피커 등 22개 품목을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는 삼성전기는 이를 올해 안에 전 품목으로 확대하고 기존의 미주지역 외에 유럽, 동남아 등에 인터넷 사이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윤종용 회장 직속으로 'E-커머스'팀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인터넷으로 국내외 기업체들에 PC, 반도체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인터넷 구매 시스템도 최근 구축했다. E-커머스팀 관계자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개설한 PC 판매 사이트가12월 20억원, 지난달 120원 등 급격한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의 중소 유통상들로부터 반도체 구매도 많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자재 구매시 업체들을 인터넷상에서 경쟁시켜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를 낙찰시키는 '사이버 비딩 시스템'를 운영하는 한편 브라운관 특허를 인터넷상에서 판매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사이버 입찰 시스템을 통해 총 191건의 입찰을 진행한 결과입찰가가 시스템 가동전보다 21%나 인하됐다"며 "브라운관 특허 상담도 30여건 들어와 5건은 성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80년대 맥을 못추던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90년대 들어 일본업체들을 누른 것은 경영의 전과정에 E-비즈니스를 적극 도입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며"글로벌 경쟁 시대에 E-비즈니스는 기업 생존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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