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번 설 효도 선물은 '펀드'로 합시다"

'매달 적은 부담으로 높은 수익' 매력<br>'적립식 통장' 부모·자녀 선물로 인기<br>노후대책·결혼등 연계 맞춤상품도 속속 출시

"이번 설 효도 선물은 '펀드'로 합시다" '매달 적은 부담으로 높은 수익' 매력'적립식 통장' 부모·자녀 선물로 인기노후대책·결혼등 연계 맞춤상품도 속속 출시 경북 구미가 고향인 회사원 최진형(36)씨는 올해 잇달아 환갑을 맞는 부모님께 드릴 효도선물로 매달 10만원씩 적립하는 ‘연금형 펀드’ 통장을 선택했다. 최씨는 “부모님은 평생을 자식들 뒷바라지하느라 돈 한푼 제대로 모아놓지 못하셨다“며 “자식 된 도리로 부모님의 노후대책이 항상 고민스러웠는데 적립식 펀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설을 앞두고 적립형 펀드가 효도선물로 인기다. 사상 초유의 초저금리 시대를 맞은데다 고령화 사회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노후대비 수단으로 적립식 펀드가 각광받고 있는 것. 김호중 대한투자신탁운용 사장은 “적립식 펀드 열풍과 때를 같이해 최근 부모님을 위한 설 선물로 펀드에 가입해드리는 경우가 많다”며 “갈수록 노인복지가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는 점에서 아주 적절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약 20년 뒤인 오는 2026년에는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과 초고령 사회 진입으로 2050년 노년 부양비는 현재의 5배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 사장은 “다가올 노인문제에 대해 국가는 국가대로, 개인은 개인대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매달 적은 부담으로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10년 이상짜리 적립식 펀드에 가입해드리는 것이 부모님께는 최고의 노후대책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녀의 미래를 위한 펀드 가입도 늘고 있다. 삼남매를 둔 오진우(42ㆍA출판사 차장)씨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큰 아이들 둘을 위해 적립식 펀드 선물을 마련했다. 오씨는 “아이들이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펀드운용평가서를 보면서 돈이 어떻게 쌓이고 움직이는지 산 교육을 하고 있다”며 “더구나 아이들 스스로 한푼두푼 용돈을 모아 펀드에 넣는 것을 보니 아주 잘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오씨는 막내가 유치원에 들어갈 때면 적립식 펀드를 하나 더 들어줄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윤태순 자산운용협회 회장은 “어릴 적부터 아이들에게 금융교육을 시켜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매달 1만원에 10만원 정도의 돈을 펀드에 넣고 그 돈이 운용되는 과정을 설명해주는 것 이상의 교육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설 세뱃돈으로 적립형 펀드 통장을 만들어 자녀에게 선물하는 게 자녀들의 금융교육의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이 같은 사회추세를 반영해 부모님과 자녀를 위한 맞춤형 적립식 상품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노후를 위한 ‘부자아빠 골드플랜연금펀드(10년 동안 납부한 뒤 60세 이후부터 매월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를, 대한투자증권은 ‘아름다운 실버 채권혼합형 펀드(매년 4% 수준의 배당수익금 지급을 목표로 설정된 상품)’를 내놓았으며 여타 금융기관들도 자녀들의 성장과정과 연계해 교육자금ㆍ유학자금ㆍ결혼자금 등을 맞춤식으로 인출할 수 있는 펀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윤 회장은 “적립형 펀드가 100만계좌를 넘어서면서 주식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적립형 펀드는 최고의 수익률은 물론 노후보장과 자녀교육 차원에서 매우 바람직한 상품인 만큼 안심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입력시간 : 2005-02-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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