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주니어 영어시험' 알차게 활용하려면

"단계별 응시로 자신감 길러줘야"<br>시험마다 영역·평가 방식 달라 적성·수준 맞게 선택<br>실력 체크후 부족한 부분 보완하도록 지도해야

초등학생들이'JET(Junior English Test)' 시험을 보고 있다. JET는 모든 듣기 문항을 두번씩 들려줘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배려한 점이 특징이다. 사진=와이비엠시사 제공


겨울방학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방학 전 세운 학습계획에 대한 긴장감이 느슨해질 시점이다. 설 연휴를 앞둔 자녀들은 들뜬 마음에 학업에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 자녀들에게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줘 적절한 동기를 부여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해마다 60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치르고 있는 다양한 영어시험은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 현재 주니어를 대상으로 JET, TOEIC Bridge, PELT, JR G-TELP 등 여러 가지 영어시험이 실시되고 있다. 이와 같은 주니어 영어시험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YBM/ECC 교육연구소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보자. ◇단계별로 차근차근=주니어 영어시험은 토플ㆍ토익처럼 점수가 아니라 자녀들의 수준에 맞는 영어 공부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등급제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일정 점수 이상을 얻으면 시험에서 합격할 수 있어 점차 높은 단계의 시험에 응시하면서 자녀 스스로 실력이 향상되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처음부터 실력보다 어려운 단계에 도전하면 시험 결과에 대한 좌절감과 거부감을 느끼게 돼 쉬운 단계부터 시작하고 시험 이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적성에 따라 시험도 달라야=주니어 영어시험은 주로 듣기와 말하기 등의 기본적인 영어 이해 능력평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각 시험마다 치르는 영역과 평가 방식이 다르므로 아이에게 맞는 시험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JET(Junior English Test)는 6등급으로 세분화돼 있어 처음 영어시험을 보더라도 차근차근 사다리 오르듯 응시할 수 있다. 학교생활ㆍ생일파티 등 아이들이 친밀하게 느끼는 상황을 활용하고 모든 듣기 문항을 두번씩 들려줘 집중력이 약한 어린 수험생들이 문제를 놓치는 경우가 없도록 배려했다. PELT Jr(Primary English Level Test Junior)는 초등학생 이하 나이의 초보 수준 영어 학습 경험자가 응시 대상이다. 난이도 기준에 따라 가정생활ㆍ학교생활ㆍ사회생활에서 체험하는 사물이나 상황 등을 나타내는 기본적인 영어를 듣고 관련 그림을 고르게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쓰기의 경우 시각자료를 보고 빈칸 채우기, 주어진 질문에 대한 적절한 응답 쓰기, 스펠링 정확하게 쓰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실생활에 유용한 표현을 중심으로 구성된 Jr G-TELP는 영어캠프 등을 통해 영어에 취미를 붙여가는 단계의 어린이에게 유용하다. 청취와 문법ㆍ독해 등 세영역에서 어린이에게 알맞은 어휘와 문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난해한 단어를 공부하지 않아도 응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 7세에서 12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YLE(Young Learners English Tests)는 세계 유일의 국제 공인 어린이 평가시험이다. 특히 듣기와 말하기에 중점을 두고 있어 회화능력 평가에 유용하다. 짧은 녹음내용을 듣고 문제를 푸는 청취, 실생활에 필요한 간단한 영어문장의 이해도를 평가하는 독해와 작문, 시험관과 5~10분 정도 인터뷰를 하는 구술로 이뤄진다. ◇시험 목적은 실력 체크=자칫 아이에게 부담을 줘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할 수도 있으므로 시험은 자녀의 실력을 체크하는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 시험을 보기 전 아이에게 취지를 알려주고 시험 절차 및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줘 낯선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부모와 함께 미리 해당 시험의 모의시험지를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윤세은 YBM/ECC 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방학기간 동안 아이의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시험을 통해 알아보고 새 학기에 공부할 계획을 아이와 함께 세우면 좋다”며 “시험을 치른 후에는 결과에 대해 아이를 질책하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함께 논의하며 학습의욕을 북돋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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