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알랭 로베르가 20일 높이 452m의 88층짜리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를 맨손으로 기어오르던 도중에 경찰에 체포됐다.
로베르는 로프는 물론 안전 장비도 없이 타워2의 60층까지 맨손으로 기어올라 환호하는 약 500명의 관중들에게 말레이시아 국기를 펼쳐보인 후 경찰에 의해 끌려갔다고 말레이시아 소방국 대변인이 밝혔다.
로베르는 10년 전에도 이 빌딩 등정을 시도해 같은 층에서 저지당한 후 침입 죄로 고소되었다. 로베르는 세계 최고 높이인 타이베이(臺北) 101 빌딩을 비롯 파리의 에펠탑, 미국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등을 맨손으로 기어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