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이번에 개발한 중ㆍ대형급 상용 디젤엔진은 모두 6,000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차세대 자동차의 심장이다.
17일 선보인 엔진은 F(엔진용량 4리터)ㆍG(6리터)ㆍH(10리터)엔진과 개량 파워텍(12리터) 등 모두 4종이다. 이중 개량 파워텍은 지난 2000년 개발한 엔진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신형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39개월 동안 연구개발비 4,000억원과 생산설비 2,000억원을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신형 엔진은 연비와 동력성능ㆍ내구성 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는 게 특징. 신형 엔진을 탑재한 차량의 동력성능은 기존 모델보다 최대 29%가량 향상됐으며 연비도 크게 개선돼 엔진별로 연간 60만~300만원의 유류비를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차량의 내구성과 소모품 교환주기는 기존보다 각각 1.5배와 4배가량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력 135~160마력의 F엔진은 마이티와 카운티버스에, 200~255마력의 G엔진은 5톤 메가트럭과 35인승 에어로타운 버스 및 글로벌900버스에, 300마력 이상의 출력을 자랑하는 H엔진은 대형트럭ㆍ시내버스ㆍ관광버스 등에 각각 장착된다. 파워텍 엔진은 초대형 트럭인 25톤 카고와 덤프트럭ㆍ트랙터ㆍ고속버스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