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소비가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신용카드 한달 이용금액이 1천만원을 넘는 회원수가 3만4천여명에 달하는 등 고소득층의 소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복수카드 소지자(4개 이상의 카드를 소지한 사람) 1천10만3천여명의 4월 카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용액이 1천만원을 초과한 회원이 3만4천6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월 카드 이용액이 1천만원이 넘는 회원수는 지난해 4월 3만2천483명에 그쳤으나1년새 6.5%(2천127명) 가량 증가했다. 카드업계는 카드사의 우량고객 위주 마케팅과 소비 양극화 등으로 고액 카드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액대별로는 1천만원대가 3만129명으로 가장 많고 ▲2천만원대 3천652명 ▲3천만원대 565명 ▲4천만원대 156명 등이다.
월 카드 이용액이 5천만원이 넘는 사람도 108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500만원 이상 1천만원 미만의 이용자도 작년 4월 11만2천836명에서 올해13만2천793명으로 17.7%(1만9천957명)나 급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 침체로 카드 전체 이용액은 크게 줄어들고 있지만카드사들의 우량회원 대상 타깃 마케팅 등으로 고소득층의 카드 이용은 오히려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