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묵(43ㆍ사진)씨는 10년째 멕시카나치킨 답십리점을 운영 중이다. 답십리점은 40㎡(12평) 규모의 배달형 전문매장임에도 현재 월 4,000만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씨의 매장은 멕시카나치킨의 서울지역 가맹점 가운데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씨의 현재 모습은 화려해 보이지만 사업 초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 이씨는 2002년 멕시카나치킨 답십리점에서 아르바이트 배달원으로 일하다가 전 가맹점주로부터 매장을 넘겨받았다. 당시 답십리점은 테이블 3개로만 운영했고 매출에서 배달판매 비중은 크지 않았다. 서비스, 메뉴 등에 대한 고객 평이 좋지 않아 운영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씨는 처음 1년 동안 학습지업체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매장을 꾸려나갔다. 그는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고객들의 마음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자 점차 매장 운영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2004년부터는 매장의 테이블을 없애고 배달형 전문매장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러자 매출이 급증해 전국 멕시카나 매장 중 가장 매출이 높은 매장으로 자리잡았다. 답십리점의 성공 사례가 알려지자 이씨는 답십리점 직원을 다른 매장의 가맹점주로 추천하고 매장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가맹점들의 개점을 지원하기도 했다.
매출이 늘어난 비결에 대해 이씨는 "가맹본사를 믿고 따르면서 고객들을 진심으로 대한 덕분"이라며 "예전에는 주 고객층의 연령층이 높았으나 서비스, 품질 등이 개선되면서 젊은 고객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런 이씨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기존 고객을 유지해 단골로 만들기가 쉽지 않아 신규 고객 유치에 홍보비 지출이 많았던 것.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씨는 지난 2월부터 2개월 동안 가맹본사의 고객관리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그는 "본사의 교육 덕택에 전보다 훨씬 더 체계적으로 고객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금도 잠잘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시간을 유니폼을 입고 지낸다. 또 현재 배달직원 3명을 두고 있지만 바쁠 때는 직접 배달을 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는 한달 내내 새벽 2시까지 일했더니 11월보다 2배 이상 매출이 늘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해 모든 가맹점주들의 모범사례로 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