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극낭자 "이번엔 아홉수 넘자"

24일 웬디스챔피언십 개막… 김미현등 출전 10승 사냥

‘이번에는 해낸다.’ 미국LPGA투어에서 초강력 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한국여자선수들이 시즌 최다승 합작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김미현(29ㆍKTF)을 비롯한 20여명의 한국 선수들은 오는 24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골프장(파72ㆍ6,517야드)에서 시작되는 LPGA투어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10만달러)에 출전, 시즌 10승째를 노린다. 지난달 17일 제이미파 오웬스코닝 클래식에서 김미현이 우승, 총 9승으로 합작 시즌 최다승 타이를 기록했던 한국 낭자군은 이후 4개 대회에서 우승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18개 대회에서 9승을 올려 2개 대회마다 승수를 쌓았던 초반의 기세가 한풀 꺾인 듯한 분위기. 그러나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단체로 부진했어도 다른 대회에서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었다. 캐나다여자오픈에서는 이미나가 3라운드 단독 2위까지 올랐으나 역전승하지 못했고 지난 주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는 장정이 3라운드 선두를 지키지 못해 준우승했다. 손에 잡힐 듯 하면서도 시즌 10승째를 이루지 못했던 것. 하지만 이번 대회장이 한국 선수들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 왔던 터라 ‘아홉수’의 고비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4년부터 이 대회를 개최했던 타탄필즈 골프장은 2번이나 한국인 우승자를 배출했던 곳. 지난 2002년 김미현, 2003년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이 정상에 올랐었다. 2004년에는 한희원이 준우승에 그쳤으나 연장승부까지 치렀고 지난해는 장정(26ㆍ기업은행)이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거의 매번 우승권에 한국 선수들이 있었다. 한희원이 이미나, 김초롱과 함께 국내 대회 출전차 불참한 가운데 올해 주목되는 선수는 개인통산 시즌 최다승인 3승에 도전장을 낸 김미현과 지난 주 1타차로 준우승에 머물렀던 장정, 미국무대에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장타자 이지영(21ㆍ하이마트) 등. 각각 1승씩을 거둔 이선화(20ㆍCJ), 김주미(22ㆍ하이트), 임성아(22ㆍ농협한삼인) 등 신세대 선수들도 주목된다. 한국 선수들의 시즌 10승을 막아 설 선수로는 상금랭킹 1, 2위를 달리는 캐리 웹(호주)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지난해 우승자 크리스티 커(미국)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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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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